두 명의 청년, 위안부 문제 알리기 위해 美 자전거횡단

입력 2017-06-25 10:26 수정 2017-06-25 10:27
사진=페이스북 캡쳐

한국 대학생 2명이 위안부 문제 진상을 미국 국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미국 대륙 자전거 횡단에 나섰다.

25일 미국의소리방송(VOA) 중국어판은 하주영(25·경희대 스포츠의학과), 조용주(21·연세대 스포츠응용산업학과)가 지난 2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에서 대륙횡단을 공식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대륙횡단은 일본이 과거 잘못을 인정하고 진심어린 사과를 한 뒤 동행해야 한다는 것을 촉구하는 의미에서 이뤄졌다. '트리플 에이 프로젝트(TAP)'의 일환으로 지난 2015년 처음 시작됐으며 올해가 세 번째다.

31명의 신청자 중 선정된 이들 2명은 이번에 미 대륙 6000㎞의 거리를 자전거로 횡단하면서 그 과정에 일본군이 벌인 위안부 만행과 일본 정부의 역사 왜곡 시도 등의 진상을 널리 알리는 계획을 갖고 있다.

아울러 이들은 향후 약 80일간 매일 96~128㎞씩 자전거를 타고 미국의 주요 도시를 경유하게 된다. 뉴멕시코주 앨버커키, 미주리주의 캔자스시티, 일리노이주 시카고, 워싱턴DC를 거쳐 9월 3일 미국 뉴욕에 도착할 계획이다.

경유하는 도시에 일본 공관이 있는 경우 이들은 그 앞에서 시위를 벌일 계획이다.

조용주는 VOA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자전거 횡단은 일본 정부와 정치적 분쟁을 일으키기 위한 것이 아니다"라며 "더 많은 사람들이 위안부 역사를 이해하고 역사적 비극이 다시 일어나는 것을 막기 위한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하주영도 NBC 방송에서 "이번 횡단은 끔직한 비극인 위안부 역사를 사람들에게 알리는 훌륭한 프로젝트"라면서 "우리는 의무를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민우 인턴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