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들이 일반 BJ의 전유물이었던 인터넷 방송 시장에 도전하고 있다.
원래 인터넷 방송은 기존의 방송과 달리 누구나 쉽게 제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일반인들의 참여가 많았다. 연예인의 경우는 좀 달랐다. 가수는 활동 시작 전 티저 영상을 올리거나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배우는 짤막한 드라마나 영화 영상을 올리는 것이 전부였다. 최근에는 네이버 V-라이브를 연예인이 팬들에게 근황을 알리기도 했다.
인터넷 방송을 소극적으로 사용하던 연예인들이 요즘 달라졌다. 이들은 직접 콘텐츠를 제작하는 등 적극적으로 인터넷 방송 시작에 뛰어 들고 있다.
메이저급 연예인들이 인터넷 방송으로 무대를 확장하게 된 것에 대중들은 환호하고 있다. 연예인 소셜미디어보다 양방향적인 소통이 가능하기 때문.
또 마이너 플랫폼인 인터넷 방송에서 친숙하고 편안한 모습을 보여준다는 것도 대중이 열광하는 이유 중 하나다.
다음은 구독자가 많은 순으로 정리한 연예인 유튜버 순위다.
▶가수 악동뮤지션 이수현 (구독자 수 : 38만5000여명, 콘텐츠 수 : 3개, 주제 : 뷰티)
악동뮤지션의 보컬 이수현은 채널을 개설한 지 3주 만에 구독자 수가 무려 38만명을 넘어섰다. 이수현은 예전부터 각종 예능에 출연해 뷰티에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유튜브 채널에서 19살답게 서툴지만 당당한 데일리 메이크업을 선보인다. 또 콘서트 갈 때 메이크업 등을 일반인이 접하기 어려운 콘텐츠를 제공한다.
▶가수 엑소 찬열 (구독자 수 : 29만8000여명, 콘텐츠 수 : 1개, 주제 : 일상)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인기가 높은 그룹 엑소의 멤버답게 콘텐츠 수가 단 하나임에도 불구하고 구독자 수가 약 30만에 이른다. 찬열이 스노우보드를 타는 모습을 편집한 8분짜리 영상이 유일한 콘텐츠다. 이 영상의 조회 수는 60만회에 이른다.
▶개그맨 김기수 (구독자 수 : 10만7000여명, 콘텐츠 수 : 102, 주제 : 뷰티)
처음 남자 개그맨이 짙은 화장을 하고 뷰티 비법에 대해 전수한다고 했을 때는 많은 논란이 있었다. 그러나 이제 김기수의 콘텐츠는 많은 이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김기수는 시청자를 꼬요(꼬마요정)으로 부르고, 친숙한 언어를 사용한다. 또 본인이 직접 사용해서 제품명이 지워진 화장품을 소개해 진정성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기수는 이 유튜브로 화제가 돼 TV 방송프로그램에 뷰티 유튜브로 여러차례 출연했다.
▶가수 f(x) 루나 (구독자 수 : 9만5000여명, 콘텐츠 수 : 62, 주제 : 일상, 패션, 뷰티, 체험 등)
루나는 유튜브에서 그동안 방송에서 보여줬던 '실력파' 걸그룹 모습과 다른 면모를 보여준다.
‘걸그룹 관리-비성수기편, 성수기편, 극성수기편’을 통해 걸그룹이 어떻게 자기관리를 하는지 솔직하게 보여주고, 각종 여행기나, 패션과 뷰티 을 전한다. 또 밴쯔나 소근커플 등 일반인 인기 유튜버와 함께 영상에 출연하는 영상도 있다.
김지희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