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당신 많이 좋아해” 인천 초등생 살해 범인들이 나눈 메시지

입력 2017-06-25 00:05
SBS 그것이 알고싶다 화면 캡처

인천 초등생을 잔인하게 살해한 혐의로 붙잡힌 김모(17)양과 공범 박모(19)양이 주고 받은 메시지가 공개됐다. 지난 23일 인천지방법원에서 열린 박양의 재판을 방청한 네티즌의 후기를 통해서다.

약 4시간30분 동안 진행된 재판 내용을 종이에 썼다는 네티즌 A씨는 장문의 후기를 온라인 커뮤니티에 남겼다. 이 글은 24일 현재 2만 4000여건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각종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로 퍼지고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A씨는 박양과 김양이 나눈 메시지를 상세하게 전했다.“미안한 얘기지만 내가 얽힐 일은 없나요?”라고 묻는 박양에게 김양은 “없도록 할게” “일단 내 정신 문제라고 서술하고 있어” “전과 안남는다고 장담할게”라고 답했다. 박양은 “나 당신 많이 좋아해. 믿어줄래요?”라고 고백하며 “나중에 봐. 꽃 사갈게”라는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

이날 재판에 증인으로 참석한 김양은 메시지 내용을 인정했지만 “박양으로부터 살인을 지시 받았다”고 기존 진술을 뒤집었다. 피해 아동과 그 부모의 억울함을 풀기 위해 사실을 밝히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는 이유에서다. 김양의 진술 번복으로 박양에 대한 구형은 다음달 6일로 연기됐다.

진서연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