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安倍晉三) 일본 총리가 올 가을 임시국회가 끝나기 전에 헌법 개정안을 제출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고 24일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아베 총리는 그간 평화헌법 9조를 개정해 2020년 시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해 왔다. 아베 정권의 개헌 의지가 재확인됐다는 평가다.
일본 지지(時事)통신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이날 고베(神戶) 시내에서 행한 강연에서 헌법 개정안과 관련해 “올 가을 임시국회가 끝나기 전에 중의원 헌법심사회에 자민당 방안을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헌법 시행 70년을 맞는 올해 안에 자민당이 앞장서 역사적 일보를 내디딜 결심”이라고 자평했다. 그는 이미 내각 개조와 당 임원 인사를 8월 초순으로 앞당기는 방향으로 조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개헌 국민투표와 중의원 해산·총선 동시 실시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개헌안을 서둘러 마련해 중의원 해산 시기를 선택할 수 있는 폭을 넓히려는 목적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아베 총리는 교육에 대해서도 “피할 수 없는 중요한 테마”라며 “인재 육성 교육의 중요성을 다시 확인해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아베 총리는 교육 무상화를 개헌안에 명기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민철 기자 list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