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NBA 스타 로드먼 "北에 웜비어 석방 요청…김정은 만나고 싶어"

입력 2017-06-24 20:20 수정 2017-06-24 20:21

전 미국 프로농구(NBA) 스타 데니스 로드먼 측이 북한에 1년 이상 억류돼 있던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석방에 자신들이 기여한 부분이 있다고 주장했다. 
로드먼은 지난 13~17일 닷새간 북한을 방문했는데, 그가 북한에 방문한 첫날 오토 웜비어가 전격 석방됐다.

로드먼은 23일(현지시간) 미국 ABC 방송 ‘굿모닝 아메리카’와의 인터뷰에서 “웜비어의 석방 소식을 듣고 너무 기뻐서 펄쩍펄쩍 뛰었다”며 “이 여행을 통해 좋은 일이 생기는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로드먼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절친’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이번 방북 때는 만나지 못했다”며 “지난번 방북 때는 만났다”고 했다. 로드먼은 “오는 8월쯤 다시 방북할 때는 김 위원장을 만나 이야기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로드먼과 동행한 에이전트 크리스 볼로도 인터뷰에서 웜비어의 석방과 자신들의 방북을 연관지었다. 볼로는 “여행 준비 과정에서 로드먼을 대신해 세 번이나 웜비어의 석방을 (북한에) 요청했다”며 “그들(북한)도 (무엇을 말하는 건지) 이해한다고 말했다”고 했다.

미국 국무부는 로드먼 측 주장에 대해 “로드먼의 방북과 웜비어의 석방은 전혀 관계없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양민철 기자 list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