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미국이 한국에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연내 완료하라고 재차 요구했다’는 일본 언론 보도를 부인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24일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보내 “토머스 섀넌 미 국무차관이 이달 중순 우리 당국 책임자를 만나 사드의 연내 배치를 요구했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이날 한미관계 소식통을 인용해 토머스 섀넌 미국 국무부 차관이 지난 13일 한국을 방문했을 당시 이런 요청을 했다고 보도했다. 섀넌은 한미 외교당국 국장급 협의를 하는 자리에서 “미국이 현재 가동하는 사드 포대 2기 외에 나머지 4기도 연내에 가동시켜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국 측은 명확한 답변을 피한 것으로 보인다.
양국 관계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29일 한미 정상 회담에서 문 대통령에게 강한 우려와 불만을 나타낼 수도 있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2일 로이터와 가진 인터뷰에서 올해 말까지 사드 발사대 1기만 국내에 야전 배치하고 나머지 발사대 5기는 내년에 배치하기로 한·미가 애초 합의했다고 밝혔다.
양민철 기자 list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