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반대" 주말 도심 대규모 집회…美대사관 인간띠 포위

입력 2017-06-24 19:09 수정 2017-06-24 19:11

주말인 24일 오후 서울 도심에서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반대 대규모 집회가 열렸다.
사드한국배치저지전국행동은 이날 오후 4시 서울광장에서 ‘사드철회 평화행동’ 집회를 개최했다. 소나기가 내리는 궂은 날씨 속에서도 주최 측 추산 3000여명(경찰 추산 1500명)의 참가자들은 우비를 입고 “불법 사드 원천 무효” “사드 공사 중단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박석운 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는 “한반도 사드배치는 백해무익하다”며 “미국이나 일본 방어를 위해 왜 한반도가 불덩이가 돼야하는가”고 주장했다. 또 사드를 반입하는 과정에서 어떠한 법적 절차나 사회공론화도 없었다며 “이 자체가 위헌이고 불법”이라고 했다.

주최 측은 집회를 마친 후 오후 5시부터 세종대로 사거리→종각역 사거리 →우정국로(조계사 앞 사거리)→삼봉로→종로소방서를 거쳐 주한 미국대사관까지 행진했다. 오후 6시쯤부터는 미국대사관 주변에 ‘인간띠’를 이루고 “미국은 사드 배치를 중단하라”고 구호를 외쳤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이날 59개 중대 경력(4700여명)을 투입했다. 미 대사관 주변에는 차벽 없이 폴리스라인만 설치했다.

양민철 기자 list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