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신] 동성애자 건강 우려하는 유인물 퀴어축제서 배포

입력 2017-06-24 16:24 수정 2017-06-24 16:26
남성 동성애자들에게 에이즈 예방을 촉구하는 '행성인 회원을 위한 HIV/AIDS 가이드북'은 올해도 퀴어축제 현장에 배포됐다.

24일 대구퀴어축제 현장에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동성애자의 건강을 우려하는 유인물이 배포됐다. 

이처럼 동성애자 단체나 연구 기관이 유인물을 배포하면서까지 동성애자의 건강을 우려하는 것은 동성애자들이 에이즈 간염 매독 이질 등 질병에 쉽게 노출돼 있기 때문이다.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행성인)는 대구 동성로에서 ‘행성인을 위한 HIV/AIDS 가이드북’을 판매했다.

행성인이 가이드북을 보급하는 것은 국내 에이즈 환자의 다수가 남성 동성애자이기 때문이다.

행성인은 “행성인 내에도 아주 가까운 거리에 에이즈에 감염된 회원들이 있다”면서 “자신의 질병정보를 숨기고 회원으로 가입하는 경우도 있고, 행성인에 가입하고 난 뒤 에이즈에 감염되는 경우도 있다”고 소개했다.

책자에선 “벅찬 년들(문란한 성관계를 즐기는 남성 동성애자들)이 에이즈에 걸리지와 같이 감염인을 비하하는 발언을 하면 안된다”면서 “에이즈에 감염됐기 때문에 성관계할 때 조심해야 한다거나 콘돔을 꼭 써야 한다거나 앞으로 애인을 만날 수 있겠느냐는 쓸데없는 걱정은 하지 말자”고 주장했다.
호르몬제 투여 및 성전환 수술 등 성전환 관련 의료조치에 대한 국민건강보험 적용을 받기 위한 조사안내 팸플릿.

트랜스젠더의 건강을 연구하는 ‘레인보우 커넥션 프로젝트’도 트랜스젠더의 의료이용, 성전환 관련 의료적 조치, 의료접근성 등을 실시하니 설문조사에 응해달라는 유인물을 배포했다.

고려대 일반대학원 보건학과 역학연구실에서 진행 중인 연구의 목적은 트랜스젠더의 호르몬 투여 및 성전환 수술 등에 국민건강보험 적용의 필요성을 뒷받침하기 위해서다.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