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폭우를 맞으며 무명용사의 묘에 헌화하는 모습이 소셜미디어에서 주목받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추모와 애도의 날’이었던 지난 22일(현지시간) 크렘린궁 옆 무명용사의 묘에 헌화했다. ‘추모와 애도의 날’은 나치 독일 침공으로 전사한 러시아 군인들을 기리는 날로, 우리나라의 현충일에 해당한다.
이날 행사에는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총리 등 정부 주요 관료들이 참석했다. 그런데 푸틴 대통령의 헌화 순서가 진행될 무렵 가늘게 내리던 비가 폭우로 변했다. 참석자들은 우산을 챙겨 쓰기 시작했지만, 푸틴 대통령은 개의치 않고 의식을 진행했다.
푸틴 대통령이 헌화를 위해 화환 앞에 서자 비는 더욱 세차게 퍼부었다. 온몸이 젖은 상황에서도 푸틴 대통령은 엄숙한 표정을 유지했다. 반면 푸틴 대통령 뒤에 서 있던 메드베데프 총리는 자신의 의지와 다르게 폭우와 싸워야 했다.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이 우산을 쓰라는 주변의 권유에도 추모의 날 성격상 비를 맞으며 헌화했다고 설명했다.
'Under my umbrella': trolls with photo of braving heavy rain
— RT (@RT_com)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