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간판 타자 이대호(35·롯데 자이언츠)가 '훈계 시비'로 구설에 올랐다 .
이대호의 훈계시비는 한 때 인터넷 포털 실시간 검색 1위에 오르는 등 24일 오전까지도 관심을 증폭시키고 있다.
경위는 이렇다. 23일 서울 잠실구장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끝난 후 이대호가 상대 투수 허리춤에 손을 올린 채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두산 2루수 오재원(32)에게 뭔가 이야기를 건네는 장면이 방송화면에 잡힌 것이다.
8회 초 상황이 원인이 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두산 2루수 오재원이 1루에서 2루로 뛰어가는 이대호를 포스 아웃이 아닌 직접 태그 로 아웃 처리했고 이에 이대호가 불쾌한 감정을 드러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한 팬들의 반응은 대체로 이대호가 감정을 과하게 표했다고 지적하고 있다. 오재원의 플레이 에 문제가 있기보다는 경기가 잘 안 풀리자 이대호가 과민반응했다는 것.
이런 이대호의 모습을 지켜보던 동료 최준석의 행동도 덩달아 논란이 되고 있다. 화면에 잡힌 최준석은 허리춤에 손을 올리고 뚱한 표정으로 이대호를 바라보는 모습이었는데 무언가 불만이 가득차 있는 듯한 표정이었기 때문이었다. 최준석은 이대호와 오재원이 이야기를 끝냄과 동시에 발길을 돌렸다. 그러나 눈길을 끄는 건 최준석이 지난 2007년부터 2013년까지 두산에서 오재원과 한솥밥을 먹던 사이였던 것. 팬들은 이런 최준석의 모습이 당시 병살타를 쳤던 미안한 속내와 이대호의 훈계시비가 겹쳐 말못할 복잡한 심정을 표현한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