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직 배제

입력 2017-06-24 11:15
롯데그룹 창업주 신격호(95) 총괄회장이 한일 롯데그룹의 지주회사격인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직에서 내려왔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일본 롯데홀딩스는 24일 도쿄 신주쿠 하쓰다이 본사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임기가 만료된 신 총괄회장을 새 이사진에서 배제한 인사안을 의결했다. 

뉴시스


신 총괄회장은 1948년 일본에서 롯데그룹을 창립한 지 약 70년 만에 사실상 그룹 경영에서 완전히 손을 떼게 됐다. 신 총괄회장은 지난해 롯데제과와 롯데호텔 이사직에서 물러난 데 이어 지난 3월 롯데쇼핑 이사직도 내려놓는 등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는 수순을 밟았다. 95세의 고령인데다가 최근 한국 법원으로부터 한정후견인 지정 판결을 받은 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롯데는 “신동빈 회장과 사외이사 2명을 포함한 8명이 재선임 됐으며 신격호 총괄회장은 이사 임기 만료에 따라 이사직을 퇴임하고 명예회장에 취임하게 됐다”고 밝혔다.

일본 롯데홀딩스는 롯데 일본 계열사의 지주회사다. 한국 롯데의 지주회사격인 호텔롯데의 지분 19%를 보유한 롯데그룹의 핵심이다.

김미나 기자 min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