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시간 집단폭행' 친구 숨지게 한 3명 검거… 1명 도주

입력 2017-06-24 11:10

친구를 집단 폭행해 숨지게 한 20대 3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  군산경찰서는 친구를 마구 때려 숨지게 한 혐의(살인)로 김모(20씨) 등 3명을 붙잡았다고 24일 밝혔다. 경찰은 이들과 함께 범행을 저지르고 도주한 조모(20)씨를 쫓고 있다.

김씨 등은 지난 22일 오후 9시 30분쯤 부안군 격포면에서 친구 박모(20)씨를 6시간가량 끌고 다니며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인근 바닷가로 박씨를 끌고가 2차 폭행하고 바닷물에 빠뜨리기까지 했다. 이 과정에서 박씨가 의식을 잃자 김씨 등은 군산시의 한 원룸으로 박씨를 옮긴 뒤 방치해 숨지게 했다.

김씨 일당과 숨진 박씨는 평소 자주 어울리며 대출 사기를 공모한 친구 사이였고, 박씨가 사기 대상자를 불색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범행을 저지른 일당 4명 중 2명은 경찰에 자진 신고했다. 조군 등 2명은 현장에서 렌트차량을 타고 도주했다.

경찰은 달아난 1명을 전주의 한 모텔에서 검거했고, 도주한 조씨의 뒤를 쫓고 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