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얗게 변한 '발톱 무좀' 레이저로 치료한다

입력 2017-06-23 22:39

최근 발톱 무좀을 레이저로 치료하는 방법이 도입돼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간염 보균자나 고혈압 당뇨병 심장질환자 등 여러 상황에 의해 먹는 약으로 치료가 어려운 경우 레이저로 무좀을 치료할 수 있다.

 2015년 보건복지부 신의료기술로 등재된 '핀포인트 레이저' 치료는 발톱 안쪽 부분까지 열 에너지를 쪼여 무좀균을 제거하는 원리다. 증상에 따라 조절해 시술하며 통증이 없다.

 서울 강남·분당 아름다운나라피부과 의료진이 52명의 손발톱 무좀 환자를 대상으로 174개 발톱 무좀 병변에 핀포인트 레이저 치료를 적용한 결과 '백색 표재형' 손발톱 무좀이나 나이가 젊을수록 치료 효과가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지난 3월 미국 올랜도에서 열린 미국피부과학회 학술대회에서 발표됐다.

 의료진은 174개 손발톱에 4주 간격으로 각각 4~6회 레이저 치료를 한 결과 환자의 나이와 증상에 따라 차이가 있음을 확인했다. 45세 미만 환자에서 치료 효과가 더 좋았으며 손발톱 측면을 침범한 유형 보다 표면이 하얗게 변한 '백색 표재형' 무좀에 더 효과가 좋았다고 의료진을 설명했다.
 
발톱 무좀은 무좀균이 발톱에 감염을 일으킨 질환이다. 피부에만 생긴 무좀에 비해 치료 기간이 오래 걸리고 과정도 복잡하다.
 증상은 발톱이 황색 혹은 황갈색을 띠고 발톱 아래쪽에 각질이 두꺼워지며 더 진행되면 불투명하게 변색되거나 쉽게 부스러진다. 
 
강남 아름다운나라 피부과 이상준 원장은 "여성들 중에는 간혹 무좀으로 변형된 발톱을 페디큐어로 가리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오히려 발톱이 폐쇄된 환경에 놓여 증상을 더욱 악화시킨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무더위가 지속되는 요즘같은 시기엔 땀으로 인해 무좀이 활개치기 좋은 환경이기 때문에 발에 가려움증이 있거나 변색 변형된 발톱을 갖는 경우 피부과 전문의를 찾아 가급적 빨리 치료에 나서는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