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자-위시 어폰-덩케르크-군함도, 거장들의 여름대전

입력 2017-06-23 18:16

올 여름 극장가는 장르별 ‘믿고 보는’ 감독의 작품들로 채워진다. 오는 29일 봉준호 감독의 ‘옥자’를 시작으로 오는 7월 존 R. 레오네티 감독의 ‘위시 어폰’,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덩케르크’, 류승완 감독의 ‘군함도’가 차례로 관객을 만난다.

#새로운 모험을 완수해낸 봉준호 감독: 옥자
‘괴물’ ‘설국열차’ 등 모험·액션 장르로 큰 사랑을 받아 온 봉준호 감독이 4년 만의 신작‘옥자’로 돌아왔다. 영화는 비밀을 간직한 채 태어난 거대한 동물 옥자와 강원도 산골에서 함께 자란 소녀 미자(안서현)의 이야기를 다룬다. 봉준호 감독은 “‘옥자’는 나의 첫 러브 스토리이자 동물과의 사랑 이야기”라고 소개했다. 변희봉 안서현 최우식 등 국내 배우들과 틸다 스윈튼, 폴 다노, 스티븐 연, 릴리 콜린스, 셜리 헨더슨, 제이크 질렌할 등 할리우드 배우들이 만났다.

#공포영화 흥행 마스터 존 R. 레오네티 감독: 위시 어폰
‘애나벨’로 전 세계적인 흥행을 기록한 존 R. 레오네티 감독이 신작 ‘위시 어폰’으로 돌아온다. 영화는 10대 소녀 클레어가 우연한 기회에 7가지 소원을 들어주는 뮤직박스를 얻은 뒤 꿈꾸던 삶을 이루지만, 점차 주변에서 벌어지는 끔찍한 사건과 마주하게 되는 호러물. ‘메이즈 러너’ 시리즈의 이기홍과 ‘컨저링’의 조이 킹이 출연했다. ‘인시디어스’ ‘컨저링’ ‘애나벨’ 등을 선보인 호러 마이더스의 손 존 R. 레오네티 감독은 2014년 국내 개봉 공포영화 중 최다 관객을 동원하며 한국 영화 팬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시공 불문’ 블록버스터 장인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덩케르크
고담 시부터 꿈 속, 우주를 넘나들며 매번 놀라운 블록버스터를 탄생시켰던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덩케르크’로 관객을 찾는다. 영화는 2차 세계대전 당시 프랑스 덩케르크 해안에서 고립된 40만여 명의 영국군과 연합군을 구하기 위해 벌인 탈출 작전을 그린다. 전작 ‘인터스텔라’ ‘인셉션’ ‘다크 나이트’ 시리즈를 통해 우주 꿈 히어로 등 이상적인 세계를 그려냈던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첫 실화 연출에 도전했다.

#믿고 보는 액션 장인 류승완 감독: 군함도
천만 관객을 사로잡은 ‘베테랑’(2015)에서 시원하고 강렬한 액션을 선보인 류승완 감독이 신작 ‘군함도’를 선보인다. 영화는 일제강점기 일본 군함도에 강제 징용된 후 목숨을 걸고 탈출을 시도하는 조선인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수많은 조선인이 억울하게 징용당한 군함도의 숨겨진 역사를 류승완 감독만의 시선으로 풀어냈다. 류승완 감독 특유의 파워풀한 액션과 깊은 드라마가 기대를 모은다. 황정민 소지섭 송중기 이정현 등의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의기투합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