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력의 리니지… 엔씨소프트, 악재 끊고 주가 폭등

입력 2017-06-23 17:15

엔씨소프트가 신작 모바일게임 ‘리니지M’의 순항으로 주가 폭락을 상당 부분 만회했다.

엔씨소프트 주가는 2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일 종가보다 4만1000원(11.78%) 상승한 38만9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리니지M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기반 구글 플레이 최고 매출 및 인기 순위 1위를 기록하면서 호재로 작용했다.

주가는 지난 20일 공매도 출회, 부사장 지분 전량 매도 등 여러 악재로 11.41% 폭락했다. 리니지M 서비스가 시작된 지난 21일 소폭 상승(1.11%)했지만, 하루 뒤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불공정 거래 의혹으로 금융위원회 조사가 시작하면서 다시 4.66% 하락했다.

서비스 초반 일부 이용자들의 불만도 악재로 작용하는 듯 했다. 하지만 게임은 사흘 만에 연착륙에 성공했다. 다중접속 롤플레잉게임의 ‘조상’답게 저력을 발휘했다.

엔씨소프트는 신일숙 작가의 만화 ‘리니지’를 온라인롤플레잉게임으로 제작해 1998년 9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했다. 리니지는 인터넷망 보급 시기와 맞물리면서 선풍적인 인기를 얻었다. 2000년대 게임 이용자들 사이에서 스타크래프트와 함께 ‘양대 산맥’으로 여겨졌다.

캐릭터 육성을 위한 장시간 이용으로 ‘리니지 폐인’을 양산했고, 이용자끼리 현금으로 아이템이나 게임머니를 거래하는 과정에서 각종 사건사고를 유발해 문화현상을 넘어 사회문제까지 빚었던 게임이다. 엔씨소프트는 이 게임을 통해 사세를 불릴 수 있었다. 프로야구단 NC 다이노스의 모기업이 엔씨소프트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M의 국내 모바일게임 사상 첫날 매출 최고 기록을 세웠다. 10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밝혔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