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녀 경제’라 불리는 미용·성형 산업과 화장품·뷰티 산업은 매년 20% 이상 급성장하고 있다. 특히 한국 성형관광은 한류 붐을 타고 하나의 산업으로 자리 잡았다. 한국관광공사 통계에 따르면 중국 의료 관광객 10명 중 3명은 한국 성형외과에서 성형 혹은 피부과 진료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때 사드 보복으로 중국 내 한류열풍이 잠시 시들했지만 최근 그 열기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
지극히 상업적인 뷰티 한류의 흐름 속에서 주목 받고 있는 성형관련 도서가 있다. 성형외과 전문의 CBK성형외과 최봉균 대표원장(44)이 발간한 '사진으로 보는 양악수술·안면윤곽 이야기'(무한, 1만3500원)다.
사진으로 보는 양악수술·안면윤곽 이야기는 분야 최고 전문의로 꼽히는 최 원장의 실제 수술 후기를 모아 놓은 책이다. 발간 당시 성형수술을 소재로 가감없이 대중과 소통하는 책으로 주목 받았지만 최근 다시 이슈가 되고 있다. 이유는 해외독자들의 요청에 의해 중국어 번역을 거쳐 최근 중국판 도서가 재발간 됐기 때문이다.
책에는 사각턱수술을 비롯해 양악수술, 턱끝수술, 광대뼈축소술 등 여러 얼굴뼈수술에 대한 실제적인 정보가 담겨 있다. 다른 의학 전문서적과 달리 재미있게 읽어 내려갈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는 책 내용이 최봉균 원장의 블로그 글을 정리한 것이기 때문이다.
'양악 전도사'로 불리는 최봉균 원장은 성형수술에 대한 정확한 정보 및 오해와 진실을 전달하고자 7년 전부터 개인 블로그를 운영, 온라인을 통해 환자들과 소통해 왔다. 블로그에는 최 원장이 상담하고 수술한 수많은 환자들의 생생한 사연과 부작용 사례, 치료사례가 가득하다. 안면윤곽, 양악수술에 대한 관심을 반영하듯 그의 블로그 누적 방문자수는 330만명을 넘어섰고, 블로그 인기도를 알 수 있는 서로이웃도 5000명 이상이다.
최 원장은 블로그를 통해 심각한 부작용과 생명까지도 위협하는 양악수술과 안면윤곽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바로잡길 원했다. 보다 실질적인 정보를 더 많은 이들에게 알리고자 했다. 그래서 블로그 내용이 책으로 만들어졌고, 입소문을 타고 중국어 번역본까지 만들어지게 된 것이다.
저자인 최봉균 원장은 성형외과 전문의 자격을 취득한 후 출신대학병원에서 두개안면 분야 전임의로 1년간 활동했다. 이후 대만의 양악수술 메카라고 불리는 장경기념병원에서 1년간 정규 전임의로 양악수술 및 안면윤곽수술을 경험했다. 다양한 임상경험과 수술경력이 바탕이 됐기에 블로그 운영과 책 집필도 가능했던 것이다.
최 원장은 “이 책을 읽고 단 한 명의 환자도 잘못된 수술로 인한 부작용으로 고생하는 일이 없어진다면 긴 시간 책을 쓰기 위해 고생했던 날들이 충분히 보람된 시간으로 남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 책의 수익금은 구순구개열 NGO 우즈벡 자원봉사단체에 기부할 예정이다.
콘텐츠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