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참사’ 자유한국당 5행시, 추미애도 한 수 “자유당 시절…”

입력 2017-06-23 16:19

유당 시절 독선 정치 
신시절 독재정치
나라당 시절 독기정치 
민 고달픈 정치
장 끝내야 한다.

23일 추가경정예산안(추경) 심사 입장차로 여야 4당 원내대표 합의가 무산되자,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최근 자유한국당의 '당명 5행시' 공모를 언급하며 이 같은 5행시를 읊었다.

추 대표는 이날 오전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리조트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국민의 비난과 질타가 쏟아지고 있다. 추경과 인사청문회는 보이콧하면서 겨우 5행시를 쓰고 있느냐는 것”이라며 “그렇게 간절히 5행시를 바라신다면 제가 시 한 수를 드리겠다”면서 한국당을 비판하는 5행시를 읊었다.

그는 “자유한국당의 발목잡기 기술만으로는 다음 집권을 기약 못하고 소멸할 길만 남아 있다”며 날선 발언을 이어갔다. 그러면서 “협력할 것은 협력하고 국민의 고통에 함께할 기술을 발휘해야 한다. 새 정부의 일자리 추경과 내각 구성에 전향적으로 협조해야 민심을 업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자유한국당은 말로만 협치하겠다고 해놓고 결국 집단지성을 잃어버렸다”며 “국회에 들어와야 협치가 될 것이 아닌가. 협치는 국민의 명령이고 우리가 처한 엄연한 정치적 환경이기 때문에 우리는 결코 협치를 포기 안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다고 이 상황을 악용해서 자유한국당이 무한 발목잡기를 한다면 국민의 인내는 바닥을 드러낼 것”이라며 “자유한국당의 성숙한 정치를 마지막까지 기대하면서 조속한 원내복귀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