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는 잊어라!” 필리핀 민다나오 무슬림 교사의 막말

입력 2017-06-23 15:52 수정 2017-06-23 16:02
필리핀의 한 학교에서 무슬림 교사가 기독교 학생에게 이슬람식 기도를 강요한 사건이 벌어졌다. 교사는 예수를 잊어버리라는 막말까지 했다고 한다.

opendoorsusa 캡처

온라인 뉴스 사이트 슈밧닷컴은 “필리핀 민다나오 섬에 있는 학교의 무슬림 교사가 기독교로 개종한 여학생 젠젠에게 이슬람식 기도를 강압적으로 요구하고 모스크에서 기도를 크게 읽으라고 지시했다”고 22일 보도했다.

젠젠은 거의 모든 과목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모범생으로 최근 기독교로 개종했다. 성경학교를 다니고 있는 젠젠은 “이제 예수님을 위해 기도하기 때문에 모스크에 가서 기도할 수 없다”고 호소했다. 교사는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를 떠나 원래의 이슬람교로 되돌아 가야 한다”면서 “모스크에 가지 않으면 시험에 통과할 수 없다”고도 했다.

젠젠은 이 사건 이후에도 단식을 포함한 이슬람교 관행들을 따라야 했다. 문제는 더 있었다. 다른 무슬림 친구들이 그녀를 밀치고 괴롭혔다.

젠젠은 교사와 학교 친구들에게 따돌림을 당하고 있지만 꾸준히 교회에 참석하고 있다. 그녀는 “내가 경험한 하나님의 사랑을 다른 사람들에게도 전해주고 싶다”면서 “나와 같은 아이들을 돕고 싶다”고 말했다.

필리핀 민다나오 섬은 14세기 이슬람 세력에 포함됐다. 19세기 스페인이 통치하면서 주민들의 기독교 개종이 시작됐고 현재까지 이슬람과 기독교간 투쟁이 이어지고 있다.

배하은 대학생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