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트위터 타임라인이 중학생 한 명의 사진을 놓고 요동치고 있다. 귀여운 이목구비와 우윳빛 피부로 또래 남학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지만 그 역시 남자였다.
주인공은 트위터에서 ‘긴샤무(ぎんしゃむ )’라는 필명을 사용하는 15세 남학생. 일본 트위터 이용자들은 23일 그의 사진을 리트윗(재배포)하고 그의 필명을 해시태그(공통 주제어)로 만들면서 응원과 구애의 멘션(의견)을 보내고 있다. 사진마다 수백건씩 리트윗됐고, 팔로어는 1만7000명을 넘어섰다.
그는 평소 여장을 즐기는 것으로 보인다. 또래 여학생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화장, 의상, 헤어스타일로 치장하며 트위터에 사진을 올리고 있다. 사진을 촬영하는 표정이나 자세는 여학생들의 셀카 분위기와 비슷하다.
그의 사진은 타임라인을 타고 일본에서 우리나라로 넘어왔다. 당초 여학생으로 오해했던 일부 남성 이용자들 사이에서 “이상형”이라는 말까지 나왔다. 그의 성별을 확인한 뒤에도 하나같이 “예쁘다”며 호응했다. 한 여성 이용자는 “그에게서 화장법을 배우고 싶다”고 말해 많은 공감을 얻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