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물에 빠졌다가 구조돼 화제가 된 서울대공원 아기코끼리 ‘희망이’가 첫 돌을 맞는다. 서울대공원은 지난해 6월 24일 동물원에서 태어난 멸종위기종 아시아코끼리 희망이의 출생 1주년을 기념해 24일 돌잔치를 연다고 23일 밝혔다.
희망이는 최근 수영장에 빠졌다가 엄마와 이모 코끼리에게 구조돼 화제됐다. 마치 자식이 물에 빠진 것을 목격한 사람처럼 황급히 달려가는 어미 수겔라(13)와 이모 키마(36)의 모습에 많은 네티즌이 박수를 보냈다.
공원 측은 희망이 생일을 맞아 계절과일과 열대 과일 등으로 특별 케이크를 준비하고 있다. 또 즐겁게 흙놀이를 할 수 있도록 ‘황토 목욕탕’도 마련한다고 밝혔다. 이외에 돌잔치에서 코끼리의 짝짓기, 출산, 사육과정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서울대공원 송천헌 원장은 “건강하게 자란 아기코끼리와 특별한 모성애를 보여주는 어미코끼리가 더 건강하도록 세심한 노력을 하겠다”며 “멸종위기 아기동물들의 탄생과 성장을 통해 종 보전을 위한 동물원의 노력도 함께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