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유에서 경험으로”…변화하는 럭셔리산업 진로 전망

입력 2017-06-23 10:50

딜로이트컨설팅 조사결과에 따르면 전 세계 소비자들 중 59%가 지난 5년간 럭셔리 상품에 대한 구매의사가 커졌다고 응답한 반면, 럭셔리상품을 사고 싶은 마음이 줄었다는 소비자는 4%에 그친 것으로 밝혀졌다.

이처럼 세계적인 경기불황 속에서도 소비자들의 럭셔리상품 및 서비스에 대한 수요는 점차 증가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과거 명품가방이나 자동차, 시계, 지갑 등 고가의 제품구매에 치중했던 것과 달리 최근엔 그 트랜드가 ‘럭셔리 경험’으로 변화하면서 전반적인 럭셔리 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유형의 소비재를 취급하는 퍼스널(Personal) 럭셔리 마켓 규모는 4,223억달러인데 반해 호텔, 여행 등 럭셔리 익스피리언스(Experience) 마켓은 1조달러로 약 2배 이상 큰 규모를 형성한다. 이에 따라 LVMH, 프라다, 페라가모 등 유명 명품기업들의 호텔, 여행 등 럭셔리 ‘경험’으로 영역을 확장해 나가는 추세이기도 하다.

이에 호텔, 관광, 레저, 오락 등 여가 서비스를 총칭하는 호스피탈리티 업계에서 높은 명성을 얻고 있는 스위스 글리옹 호스피탈리티 경영대학교는 이러한 시장의 변화에 적극 대응하여 ‘럭셔리 브랜드 경영(Luxury Brand Management)’과정을 2015년에 개설하고, 럭셔리 브랜드와 산업 전반에 대한 커리큘럼을 제공 중이다.

한국인 유학생 고영주 씨의 경우 인도에서 고객서비스 및 SCM(Supply chain management)을 맡아 5년간의 직장생활을 하던 중 럭셔리 산업에 매력을 느껴 지난해 글리옹 MBA과정에 돌입, 2학기 만에 100년 전통의 독일 럭셔리호텔 켐핀스키(Kempinski) MIT프로그램으로 취업하게 됐다.

관리자급으로 빠르게 올라설 수 있는 MIT프로그램의 경우 인터뷰도 잡기 힘든 기회 중 하나다. 때문에 MIT를 목표로 했던 고영주 씨는 막막한 상황에 많이 부딪히기도 했는데, MBA 이수과정 중 실제 회사의 팀 프로젝트 과제를 1년 동안 마무리 지어야 하는 ABP(Applied Business Project)에서 켐핀스키와 함께 한 인연으로 본인의 가능성을 좀 더 내비칠 수 있었고 꾸준히 노력한 결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고영주 씨는 “개인적으로 호스피탈리티 분야가 단순히 호텔분야만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그 안의 서비스들과 다양한 고 가치 분야를 아우른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최고의 호스피탈리티 서비스를 배울 수 있는 글리옹에 매력을 느꼈고, 글리오너(글리옹에 소속된 사람)로서 얻을 수 있는 네트워크 시스템도 이 학교의 큰 장점이라고 생각했다”며 “앞으로 자카르타 켐핀스키에서 성취하고 싶은 건 분명하다. 단 시간 안에 많은 경험과 내 자신을 어필할 수 있는 기회를 찾아 매니저레벨로 빠르게 오름과 동시에 한국과 비즈니스 교류가 많은 자카르타에서 한국인뿐만 아니라 인터내셔널 게스트들을 상대하며 스스로를 성장시키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글리옹 호스피탈리티 경영대학교는 2곳의 스위스 캠퍼스와 런던캠퍼스를 두고 호텔경영부터 마케팅, 재무금융, 럭셔리브랜드, ESE(이벤트 스포츠)경영 학사 및 석사과정(MBA) 등을 제공하고 있다.

콘텐츠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