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바뀌는 유행. 그에 따라 매번 옷을 사자니 가격이 만만치 않다면? 빠르게 변하는 패션 산업에 맞춰 패션 소비도 변화하고 있다. 값비싼 명품, 몇 번 안 입을 것 같은 옷. 구매하기 망설여진다면 월 이용권으로 저렴하게 마음껏 입어보자.
패션 스트리밍 서비스 '프로젝트 앤(PROJECT ANNE)'은 "옷장을 열어도 입을 옷이 없는" 여성의 마음을 대변해 저렴한 가격으로 고품질의 옷과 가방을 최장 15일간 대여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었다.
디자이너 브랜드나 명품 브랜드까지 마음에 드는 옷을 선택하고 월 이용권을 구매하면 한 달에 4벌부터 8벌까지 자유롭게 옷을 입을 수 있다. 원하는 만큼 입다가 다른 옷이 입고 싶어지면 새 옷을 골라 주문하면 된다. 수백만원대를 호가하는 명품 가방도 입맛대로 들어볼 수 있다. 옷을 입어보고 마음에 들어 갖고 싶을 때는 시즌 상품을 할인가에 구매할 수도 있다.
가격은 이렇다. 한 번에 아이템 1개씩 월 4회를 이용하면 8만원, 한 번에 옷 2벌을 빌리고 싶다면 한 달에 13만원이다. 가방은 월 3회 빌린다면 8만원을 내면 된다. 한 개씩 빌릴 수도 있는데 이 경우 옷은 3만원, 가방은 5만원이다. 한 아이템을 빌리면 10~15일간 사용할 수 있고 돌려줄 때 세탁할 필요는 없다.
지방시, 구찌, 알렉산더왕, 페라가모 등 명품 브랜드뿐 아니라 렉토, 푸시앤버튼 등 다양한 컨템포러리 브랜드 제품을 저렴한 금액으로 이용할 수 있다.
연예인 아이비, 다이나믹 듀오 개코의 아내이자 뷰티 브랜드 '유이라'를 운영하는 김수미 씨가 사용 인증샷을 올리기도 했다. 아이비는 "옷을 사도 사도 입을 게 없다면?? 내 얘기 아님! 이라고 생각하는 사람 있나요?"라며 "기발한 아이디어"라고 말했다.
김수미 씨는 "가격이 착하지 못한 브랜드 제품은 사서 몇 번 입어보지도 못하고 시즌이 지나 옷장에 처박아두곤 했는데, 너무 아까웠다"며 프로젝트 앤을 소개했다.
박세원 인턴기자 sewonpar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