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 송경아 소신 발언 "여성은 나이를 먹는 것만으로 죄악시될 때가 있다"

입력 2017-06-22 13:54

모델 송경아가 여자 나이에 대한 소신 발언을 해 팬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21일 송경아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남먹는걸 왜 신경 써"라는 하상욱 시인의 시와 함께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송경아는 "나이를 먹는다는 것. 특히나 그 대상이 여성일 때, 그것만으로도 죄악시되곤 할 때가 있다"면서 "대한민국 패션계에서 오랫동안 모델 생활을 해 오면서 가장 많이 들었던 질문 중 하나는 '너 몇 살이니?'"라는 말이었다고 밝혔다.

이어서 "물론 (직업 특성상) 비주얼적인 잣대를 들이댈 수밖에 없는 분야라고는 하지만 때로는 여자로서, 사람으로서 '나이가 많으면 안 되는 건가...?'하는 자괴감이 들곤 했다"고 심정을 고백했다.

그러면서 "나이라는 것은 그저 편의를 위해 사회적으로 인정된 일종의 약속일 뿐인데 서른이 넘었기 때문에 원하는 직장에 가고픈 꿈조차 포기해야 하고, 결혼했기 때문에 능력 있는 여성들이 경단녀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는 뉴스를 접할 때면 씁쓸한 미소가 지어지는 건 왜일까"라고 말했다.

또한, 글의 말미에는 '젊음에는 나이가 없다'는 파블로 피카소의 말을 인용해 "여성의 아름다움이, 나이나 결혼의 유무와는 상관없이 아름다움 그 자체로 빛을 발하는 순간이 어서 오기를"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본 팬들은 "언니 너무 멋있어요", "모델계 수호천사셨군요", "너무 맞는 생각이고 멋지고 아름답다"라고 반응했다.

한편 송경아는 21일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프러포즈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하며 재치있는 입담으로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