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제약 오송공장 전경
서울제약이 잭팟을 터뜨렸다.
서울제약(대표 김정호)은 22일 중국 쑤저우 광오 헬스케어(GHC)사에 자사의 스마트 필름 제조기술을 적용한 타다라필 ODF(구강 붕해 필름) 제품을 향후 10년간 약 1100억원(미화 9725만 달러)어치를 공급하는 내용의 수출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는 이 회사의 작년 매출액(459억원)보다도 2배가 넘는 금액이다.
수출 품목은 타다라필 성분 발기부전 치료제 10㎎과 20㎎ 두 가지다. GHC사의 최저 구입물량은 총 예상판매량(Sales Forcast)의 60%로 하되, 100% 일람불 L/C(신용장) 대금 지불 조건을 달았다. 서울제약은 GHC사측으로부터 개발비 20만 달러도 별도로 받기로 했다.
서울제약의 이번 중국 수출 계약은 서울제약의 독자적인 스마트필름 제조기술을 적용해 완제품으로 생산, 공급하는 ODM 방식으로 상표권은 서울제약에 있다.
GHC(Suzhou Guang'ao Healthcare Co)사는 남성용 제품을 전문적으로 연구개발해 판매하는 회사다. 현재 발기부전 치료용 천연물 제품 등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정호 서울제약 사장은 “사드 배치 문제 등으로 두 나라 관계가 냉각되어 있는 가운데서도 1100억원에 이르는 의약품 수출계약을 체결할 수 있었던 것은 중국 내에서 서울제약의 스마트필름 제조기술이 인정받고 있다는 뜻”이라며 “2017년에도 항비만 치료제, 항바이러스 치료제, 항진균 치료제 등 후속 ODF 제품 확장 등을 통해 스마트필름 전문 글로벌 제약사로 자리매김해 나갈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서울제약은 작년 7월 다국적 제약사인 산도스와 스마트필름 특허권 라이선스 및 제품 공급계약을 체결을 시작으로 태국 TTN사에 548만 달러, 이란 니칸파마사에 313만 달러, 지난 7일에는 인도네시아 SOHO사에 796만 달러 규모의 수출상담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