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격 떨어뜨린 외교관 교체해달라” 강경화 일괄사표 지시에 ‘찬사’

입력 2017-06-22 05:37
사진=뉴시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최근 전 세계 각국에 주재하는 대사와 총영사 등 재외공관장에게 일괄 사표 제출을 지시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중앙일보는 외교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강 장관이 현재 대사관과 영사관에 근무 중인 공관장 160여명을 상대로 일괄적으로 사직서를 제출하라고 지시했다고 21일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일괄 사표를 받은 뒤 교체할 사람은 교체하고 유임시킬 인사는 유임시키는 재신임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재외 공관의 일괄 사표 제출은 새 정부 출범에 맞춰 관행적으로 이뤄져온 절차로 과거엔 인수위 기간 동안 진행됐었다”고 매체에 설명했다.

외교부는 공관장들에게 일괄 사표를 받은 뒤 재신임 절차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정부는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소위 4강 대사를 포함해 주요 국가들의 대사 인선작업도 조만간 착수할 계획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온라인 곳곳에선 찬사가 쏟아졌다. 남다른 추진력과 더불어 그동안 국격을 떨어뜨리고 국민 보호를 소홀이한 외교관들을 경질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외교관들의 잇따른 성추행 사건을 떠올린 이들도 많았다.

지난해 12월 대사관 주재 외교관이 현지 미성년자를 성추행하는 장면이 현지 TV프로그램을 통해 고스란히 방영돼 국제적 망신을 샀었다. 이후 중동에서 근무 중인 현지 대사가 여직원을 성희롱한 혐의로 징계를 받은 사실도 뒤늦게 알려져 파문이 일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