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은하가 직접 밝힌 응급실행 전말 "외상후 스트레스"

입력 2017-06-21 21:20 수정 2017-06-21 22:22

수면제 과다복용으로 병원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진 배우 심은하가 공식 입장을 밝혔다.

21일 오후 심은하는 남편 지상욱 의원실을 통해 “외상후스트레스장애(Post Traumatic Stress Disorder) 치료를 위해 약을 복용하다 병원에 입원하게 됐다”며 “지금은 괜찮고 곧 퇴원한다”고 전했다.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란, 충격적인 사건을 경험한 후 발생할 수 있는 정식적, 신체적 증상으로 이뤄진 증후군을 뜻한다. 우울증, 공황발작, 약물 남용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우울장애 및 공황장애와 원인적 측면에서 유사성을 가진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심은하는 20일 새벽 1시 수면제를 과다 복용해 응급실로 옮겨져 서울 강남의 모 종합병원에 입원 중이다.

앞서 남편 지상욱 바른정당 의원은 지난 20일 “가족의 건강에 이상이 생겨 곁을 지켜야 한다”며 갑작스러운 후보직 사퇴에 궁금증을 낳았다.

심은하의 건강 이상설이 제기 됐지만 같은 당 하태경 의원이 SNS에 지상욱 의원의 후보 사퇴 이유를 ‘모친 건강 이상'이라고 밝히면서 논란은 일단락되는 듯했다. 그러나 심은하가 수면제 과다복용으로 입원 하면서 가족건강 이상설은 사실로 드러났다.

심은하는 1993년 MBC 22기 공채 탤런트로 연예계 데뷔 후 이듬해인 1994년 MBC '마지막 승부'에 출연하며 스타덤에 올랐다. 이후 드라마 'M' '청춘의 덫', 영화 '미술관 옆 동물원' ‘텔미썸딩' 등에 출연하며 대한민국 최고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영화 ’인터뷰'를 끝으로 돌연 은퇴를 선언한 그는 2005년 당시 새누리당 소속 지상욱 의원과 결혼해 육아와 내조에 집중해 왔다.

2014년부터 이듬해 4월까지 극동방송 ‘심은하와 차 한잔을'을 진행해 화제를 모았으며 지난해에는 두 딸이 영화 ‘인천상륙작전'에 깜짝 출연해 큰 관심을 받았다.

- 심은하 공식 입장 전문 -

최근에 모르고 지냈던 과거의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약물치료가 필요했지만 지금까지 저의 의지와 노력으로 아이들을 키우면서도 스스로 극복해 왔습니다. 
그러다 최근에 약을 복용하게 되면서 부득이하게 병원을 찾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괜찮고 곧 퇴원합니다. 걱정을 끼쳐 드려 죄송합니다.

심은하 올림.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