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대표 경선을 앞둔 정운천, 하태경 의원은 경쟁 출마자였던 지상욱 의원이 20일 후보에서 사퇴하자 "모친이 아프신 것"이라며 지 의원 아내인 심은하씨의 '건강 이상설'을 간접적으로 반박했었다. 그러나 두 의원의 말을 뒤집는 소식이 전해졌다. 심은하씨는 후보 사퇴 당일 새벽 수면제를 과다복용해 응급실에 실려 갔던 것으로 알려졌다. 두 의원의 설명과 엇갈린 상황이 벌어지자 궁금증이 꼬리를 물고 있다.
정운천 의원은 21일 오전 tbs라디오 '뉴스공장'에 출연해 전날 당 대표 경선 후보를 사퇴한 지상욱 의원의 현재 상황을 언급했다. '궁금해하는 청취자 문자가 많다'는 진행자 김어준씨의 말에 정운천 의원은 "갑자기 모친이 아픈 관계로요, 갑자기 이렇게 사퇴를 하게 됐는데 매우 안타깝다"며 "모친께서 빨리 회복하시기를 기원한다"고 답했다.
하태경 의원도 전날 페이스북에 '지상욱 의원이 모친 때문에 대표 경선 후보에서 사퇴했다'면서 안타까워했다. 하태경 의원은 "지상욱 의원 모친께서 쓰러져 지 의원이 후보 사퇴한다는 이야기를 전해들었다"며 "어머님께서 하루빨리 쾌유하시길 빈다"고 적었다.
심은하씨 거주 지역의 온라인 '맘카페'에는 지상욱 의원의 당 대표 후보 사퇴 소식이 알려진 날 '심은하씨 건강에 이상이 생긴 게 아닐까' 의문을 제기하는 글과 댓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심은하씨는 20일 새벽 1시 수면제를 과다 복용해 서울 강남의 종합병원 응급실로 갔으며, 현재 VIP 병실에서 치료 받는 중이라고 한국일보가 21일 보도했다.
지상욱 의원은 아내가 쓰러진 것으로 알려진 20일 오후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가족의 건강에 이상이 생겨 곁을 지켜야 한다"며 당 대표 경선 후보에서 사퇴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