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계의 ‘유리천장’이 깨지고 있다. 프랑스 프로축구 첫 여성 감독이라는 기록을 세웠던 포르투갈 출신 헬레나 코스타(39)가 독일 분데스리가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의 스카우터로 선임됐다.
분데스리가 사무국은 21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코스타가 분데스리가 최초의 여성 스카우터로 선임됐다”고 밝혔다. 프랑크푸르트 구단은 “코스타가 축구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많은 경험을 갖고 있다”며 스카우터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코스타는 자국 포르투갈의 명문 벤피카 유스팀 코치로 13년간 활동하면서 지도자 경력을 쌓아 왔고 스코틀랜드 명문 셀틱에서 코칭스태프로 활동하기도 했다. 이후 카타르와 이란의 여자 국가대표팀을 맡았다. 코스타는 2014년 프랑스 2부리그 클레르몽 푸트 감독직을 수행해 프랑스 프로축구에서 최초의 여성 감독으로 이름을 올렸다.
한편 분데스리가는 지난달 여성 경찰관 출신 비비안 슈타인하우스(38)를 여성 최초의 1부리그 정식 심판으로 뽑았다. 분데스리가 사무국은 여성 스카우터 1호인 코스타와 1부리그 여성 1호 심판인 슈타인하우스가 독일 축구계에서 여성 인력의 중요성과 인식을 높여줄 상징이라고 자평했다.
이상헌 기자 kmpap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