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의초 학교폭력 사건 부적절 처리 확인… 교육청, 무기한 감사 착수

입력 2017-06-21 15:40
배우 윤손하 씨의 아들과 대기업 총수의 손자가 학교 폭력에 연루돼 논란이 일고 있는 19일 서울 중구 예장동 숭의초등학교 앞에서 서울교육청 신인수 초등교육지원과장과 관계자가 현장 조사격인 특별장학을 실시하기 위해 차량을 타고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유명 연예인 윤손하씨 아들과 대기업 총수 손자 등의 학교폭력 사건 무마 의혹에 휩싸인 서울 숭의초등학교가 사안을 부적절하게 처리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교육청은 지난 19~20일 이틀간 숭의초 특별장학 결과 교육청 보고와 전담기구 조사를 지연했고 피해학생에 대한 긴급보호조치를 하지 않은 사실을 확인하고 21일 오후 2시부터 무기한 감사에 착수했다.

교육청은 학교측의 보고 지연 및 긴급보호조치 미실시 등의 책임소재를 파악하고 특별장학에서 확인하지 못한 가해학생의 고의 누락 여부를 조사할 예정이다.

이번 감사는 학교폭력 은폐·축소 여부를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감사를 통해 해당 사실이 확인되면 엄중 조치할 예정이다.

SBS 김종원 기자 페이스북 캡처

숭의초 학교폭력 무마 의혹은 SBS가 최근 지난 4월 수련회에서 학생 4명이 같은 반 학생 1명을 집단 구타한 사건을 보도하면서 제기됐다. 피해자 학생 부모는 가해 학생들이 피해 학생을 담요로 씌우고 방망이 등으로 폭행하고 물비누를 강제로 먹이는 폭력을 행사했다고 주장했다. 해당 학교는 “아이들 간 장난이며 학교 폭력으로 볼 사안은 아니다”고 결론 낸 것으로 알려졌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