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만에 제주시 지역 모든 감귤원에 대한 대대적인 감귤재배 실태조사가 이뤄진다.
제주시는 감귤정책의 기본이 되는 감귤기본 통계를 고도화하기 위해 통계청 위성영상 촬영 판독자료 등을 기초로 7∼9월 감귤원 전필지에 대한 감귤 재배실태 전수조사를 진행한다고 21일 밝혔다.
감귤 재배실태 전수조사는 앞서 1996년과 2004년 2차례에 걸쳐 실시돼 감귤 기본통계 자료로 사용돼 왔다.
하지만 최근 건물 신축 붐과 개발행위로 전용·신규 감귤원이 조성되고, 품종갱신 등으로 변동사항이 발생하면서 현행 읍면동 단위 행정조사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농식품부·통계청과 업무협업을 통해 노지감귤원과 시설재배 감귤로 추정되는 9만여 필지에 대한 감귤재배 필지 통합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다.
이번 조사대상 감귤원은 2만5325필지(7351㏊)로 노지감귤과 시설감귤이 전부 해당된다.
감귤원 정밀조사는 필지현황, 과원현황, 시설현황, 경영주현황 등 28개 항목에 걸쳐 이뤄지며, 총 86명의 조사원이 현장조사에 투입된다.
이번 전수조사는 기존 서면 조사방식에서 벗어나 조사원 개인 스마트폰에 현장조사용 하이브리드 앱을 설치, 감귤원 방문조사 및 농가 대면조사 결과가 현장에서 항목별로 입력돼 감귤 기본통계 시스템에 저장된다.
전수조사가 완료되면 9월 1~20일까지 해당 농가의 열람과 읍면동 조사관리자의 내부검사를 거쳐 10월쯤 최종 조사결과가 공표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조사결과는 도시공간정보시스템 내 감귤 기본통계(관측)시스템으로 탑재된다”며 “감귤 기본통계 자료제공은 물론 향후 개발행위로 인한 지적변동 사항을 주기적으로
파악할 수 있어 감귤정책의 실효성이 증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
제주시, 13년만에 감귤 재배실태 전수조사 시행
입력 2017-06-21 1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