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범기가 그려진 노래방 광고판을 응징했다는 인증 사진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2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전범기 노래방 광고판에 응징을 가한 시민'이라는 제목으로 여섯 장의 사진이 게재됐다.
사진 속에는 미러볼 그림과 함께 배경으로 전범기와 비슷한 붉은색 줄무늬가 배경으로 들어가 있는 광고판이 세워져 있다. 광고판에는 중국어로 "13만 곡을 무제한으로 즐겨 부를 수 있는 완전히 새로운 최고의 시설. 국내 동시 실시간 업데이트"라고 적혀있다. 또 다른 사진에서는 커터칼로 광고판을 찢고 넘어진 광고판을 발로 밟는 모습도 등장한다. 마지막 사진에는 광고판을 훼손한 이유를 적은 3장의 메모지가 보인다.
메모지에는 "개탄스럽구나. 당신이 이리 자유롭게 벌어먹을 수 있는 지금의 이 나라는 순국하신 고귀한 수많은 열사님들의 희생으로 지켜온 것임에도 이토록 희생을 더럽히는 당신의 무개념이 나의 심경을 갈기갈기 찢어놓았기에 나 또한 원흉을 짖어버린다"며 "아무리 밥 벌어먹기가 막막하더라도 지킬 건 지키며 벌어먹자. 강남에서 밥 벌어는 같은 자영업자"라고 적혀있다. 여기에 '신고 환영'이라는 문구와 함께 전화번호를 공개해 당당함을 드러냈다.
해당 게시물은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광고물 사진을 보고 분노한 누리꾼이 "추천 50개가 넘어가면 광고물을 찢어버리고 사진을 올리겠다"며 쓴 댓글을 인증하기 위해 공개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굿잡이다", "휴대폰 번호가 모자이크네요 칼값이라도 부쳐드리고 싶은데", "신고환영 사이다"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박슬애 인턴기자 wisei20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