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첩보위성이 북한 함경북도 풍계리 지하 핵실험 장소에서 새로운 움직임을 포착했다고 CNN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정부 관료들의 말을 인용해 풍계리 지하 갱도 입구 중 한 곳에서 무언가를 변경하는 활동이 탐지됐다고 전했다. 6차 핵실험과 관련될 것일 수 있어 주목된다.
CNN은 "정부 관료들이 이 같은 움직임과 6차 핵실험의 연관성을 확신하지 못하고 있지만, 21일 시작되는 미·중 외교안보대화에 맞춰 핵실험을 강행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분석했다. 북한은 6차 핵실험을 위한 준비를 이미 마무리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관료들은 "트럼프 정부도 최근 대북 군사 대응 방안을 '업데이트' 했다"며 "북한이 6차 핵실험을 강행하면 트럼프 대통령의 군사적 대응이 현실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 새벽 트위터에 “시진핑 주석과 중국이 북한에 대해 노력하는 것을 매우 감사하게 생각했지만, 그것은 효과가 없었다. 내가 아는 것은 중국이 최소한 노력했다는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북한이 6차 핵실험을 강행한다면 트럼프의 말처럼 중국의 대북 압박이 효과가 없다는 게 확인되는 셈이다.
태원준 기자 wjt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