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한 성인 남자가 집을 홀로 지키고 있던 여자 초등학생의 집에 침입해 성폭행을 한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사이타마현 경찰에 따르면 지난 12일 소카시의 35세 무직 남성이 지난 1월 8일 소카시의 한 민가에 "방사능을 조사 중"이라며 들어간 뒤 "신체검사를 하겠다"며 10대 여성의 신체를 만지고 강도를 한 혐의로 체포됐다. 그는 소녀에게 "죽고 싶지 않으면 소리를 내지 말라"고 위협했다.
더군다나 이 남성의 범행 과정이 일본에서 활동 중인 한 유명 만화가가 그린 아동 포르노 만화에 나온 수법과 일치한다는 사실이 밝혀져 열도를 더욱 충격에 빠트렸다. 이 사건의 범인은 음란만화에 나온 범행 수법을 보고 그대로 따라서 실행한 것이다.
이로 인해 일본 경찰은 이 음란만화의 저자인 만화가의 집을 직접 찾아가서 약 1시간 동안 대화를 나눴다고 해당 만화가가 직접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공개했다. 경찰은 이 사건을 다룬 기사가 공개되기 전에 이 만화가를 찾아갔으며, 음란만화를 왜 그렸는지에 대한 질문 등을 하면서 대화를 주고받았다. 만화가의 말에 따르면 취조나 심문 같은 험악한 분위기가 아니라 상담하는 것처럼 편안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고 한다.
이 사건이 보도된 이후로 이 만화가는 지난 15일 자신의 트위터에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심경을 밝혔다. 그리고 더 이상 어린 소녀가 피해를 보는 만화를 그리지 않겠다고 말했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