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 잘 잡는 비법... 보툴리눔 톡신으로 내 몸의 라인 바로 잡기

입력 2017-06-20 16:45
사진=리지엔피부과 임동진 원장

정권이 바뀔 때, 직장에서 상사들의 대대적인 인사이동이 있을 때, 가깝게는 집안에서 부모의 치열한 부부싸움 이후의 정체기. ‘라인을 잘 타야 살아 남는다’는 말이 딱 맞아 떨어지는 상황이다. 여기서 ‘라인’이란 권력을 향한 줄, 빽을 뜻하는 말로 힘을 가진 사람 뒤에 줄을 서야 앞날이 편하다는 정치적인 뜻을 담고 있다.

‘라인’은 우리 몸 구석구석을 설명하는 용도로도 사용된다. 허리라인, 브이라인, 어깨라인, S라인. 우리 몸의 아름다움을 설명하는 다양한 라인들이 있다. 앞서 설명한 ‘줄 잘 서기’의 라인이 정치적이며 다소 부정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면 우리 몸의 라인은 미(美)를 향한 욕구를 표현한다. 정치적으로 줄을 잘못 서서 앞날이 괴로워지는 것처럼 우리 몸도 곳곳의 라인을 잘 살리는 것이 중요하다. 한번 무너지는 것은 쉽지만 되살리기는 몇 배의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탓이다.

어느 날 삼 십대 여성이 병원을 찾아와 둘째를 낳고 몸에 ‘라인’이 모두 무너졌다며 한탄을 쏟아냈다. 잘록하던 허리는 엉덩이와 구분이 되지 않을 정도로 두툼해졌고 쇄골미인으로 불리었던 어깨라인은 우는 아이를 업고 안고 하느라 근육이 뭉쳐 뒷목도 뻣뻣할 지경이다. 임신과 출산으로 불어난 살은 빠질 겨를 없이 몸 곳곳에 자리 잡았고 두툼한 턱선은 네모공주와 다를 바 없었다. 하루 종일 일어나고 앉기를 반복한 탓에 종아리에 배긴 알은 어느덧 내 살이 되고 말았다.

문제가 한 둘이 아니지만 라인을 찾겠다는 의지가 강해 여러 가지 방법들을 함께 써보기로 했다. 인터넷을 활용해 적절한 식습관 조절을 먼저 시작했다. 운동을 부담스러워하지 않는 성향이라 아이들을 돌보는 중에도 할 수 있는 틈새 운동을 찾았다. 식습관 교정과 운동에 더해 최신의 의료기술을 빌려 라인을 찾는 데 가속을 붙였다.

사각턱을 줄여 날렵한 브이라인을 살리기, 알이 배긴 듯한 종아리를 날씬한 뒷태라인으로 만들기, 뒷목 아래로 솟은 승모근을 없애 어깨라인 되살리기, 피곤으로 푹 꺼진 이마 주름과 팔자 주름도 펴서 편안한 얼굴라인 만들기 등을 시도하기로 했다. 필러나 일부 지방흡입술이 함께 활용되기도 했지만 보툴리눔 톡신을 활용한 시술을 기본으로 삼았다. 보퉅리눔 톡신을 이용한 사각턱이나 승모근, 종아리 축소술은 1-2개월 지나면 최상의 효과를 볼 수 있고, 이마 등 얼굴 주름은 시술 이후 1-2일 만에도 확실한 변화가 드러난다. 보툴리눔 톡신은 시술 시간이 짧고 절차가 간단하기 때문에 환자의 부담을 줄일 수 있으며 효과나 안전성에서도 다방면의 검증을 받았다는 장점이 있다.

단, 내성 발현은 주의할 필요가 있다. 사각턱, 종아리, 승모근 등의 근육에 작용하는 보툴리눔 톡신은 주름 제거 시술을 할 때 보다 많은 양이 사용된다. 우리 몸은 보툴리눔 톡신을 외부 물체로 인식해 항원항체 반응을 일으켜 내성이 생기기 마련. 일정한 횟수와 투입량에 따라서 내성 발현의 위험을 안고 있다. 최근에는 내성을 일으키는 복합단백질을 제거한 순수톡신만으로 만들어진 보툴리눔 톡신이 나와서 효과적인 선택이 가능하다.

이에 대해 리지엔피부과 임동진 원장은 "꾸준한 노력으로 내 몸의 라인을 잡는 데 성공한 여성은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정치권이나 직장에서 라인을 잘 잡은 사람이 승승장구하는 것처럼 내 몸의 멋진 라인은 내 자존감을 한없이 높여줄 것이다. 물론 어느 쪽이든 라인을 잘 잡기 위해 각고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콘텐츠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