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프리마베라(PRIMAVERA)는 남미 에쿠와도르에서 자랐다. 그녀는 어려서 한국을 떠나 기억 속에 남아 있는 한국에 대한 기억은 많지 않지만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했고, 그림 속에 외롭고 쓸쓸한 마음들을 작업으로 표현해 내기도 했다. 이로 인해 자연을 캔버스에 옮기면서 그녀의 작업이 조금씩 알려지고 있다.
서울대 미대를 거쳐 스페인에서 박사과정을 이수하기까지 그림에 대한 열정은 꾸준했다. 인상파화가의 나라 프랑스에 자리를 잡은 후 지금껏 20년 이상 PRIMAVERA의 그림들은 작가가 말하듯 내면의 세계와 신앙고백 같은 작업을 지속적으로 진행 중 있다. 프랑스에서 20여회 전시회는 있었지만 한국에서 이번 첫 전시 갖는다.
작가는 작업을 통해 마음속의 것들을 만난다. 조국. 고향. 생각. 감정. 느낌들 늘 다른 색상과 형태로 존재하지만 실제로 보이지 않는 것들이고, 추상적이기 때문에 어떻게 표현시킬 수 있을까 고민을 한다.
내가 살고 있는 이 현실보다 미래는 더 아름다울 것이라 믿으며 기쁨을 표현하기 위해 화려한 꽃이나 과일을 쓰기도 하고, 또 모든 자연의 아름다움을 진한 색채로 눈부신 표현을 나타낸다.
반대로 어려서 한국을 떠났던 두려움과 고통은 차가운 색으로 표현함으로써, 색채 그 자체가 바로 내적 마음을 작업으로 표현하고자 했다.
프랑스 건축가 이용채 씨가 기획한 그녀의 전시는 종로구 평창동 금보성 아트센터에서 7월 2일까지 초대전을 갖는다.
콘텐츠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