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정부 너무 잘해 무섭다던 이혜훈 "이젠 걱정이…"

입력 2017-06-20 14:49

이혜훈 바른정당 의원이 “너무 잘해 무섭기까지 했던 문재인 정부가 지금은 좀 걱정된다”며 문 정부 출범 한 달을 평가했다.

이 의원은 20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문재인 정부의 행보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이 의원은 “문 대통령 취임 후 일주일쯤 지났을 때는 무섭도록 잘한다고 생각했는데, 안경환 후보자가 낙마하는 등 걱정되는 부분이 많이 나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의원은 ‘국회 협치’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검찰개혁, 재벌개혁, 언론개혁 등 시급한 문제를 해결하려면 입법 과정에서 하나의 시스템으로 공식화하는 일이 필요하기 때문에 더더욱 국회 협조가 절실하다”며 “여소야대 상황에서 국회 협조를 어렵게 만드는 일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상임위 보이콧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이 의원은 “국민들이 과거와 달리 상임위 보이콧을 '강력한 정치적 메시지’라기보다 ‘국정 발목잡기’로 보고 있다”며 “상임위를 보이콧하기보다는 상임위에서 청문회를 열어 후보자들을 철저히 검증하는 게 더 나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조국 민정수석 책임론이 불거지는 상황에 대해서는 “인사시스템이 미비한 상태에서 조 수석이 임명된 지도 얼마 안 됐다”며 “사퇴까지 가는 일은 두고 봐야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조 수석이 인사 참사에 대해 국민께 설명하고 양해를 구해야 할 위치에 있는 만큼 국회 운영위에 나오는 게 좋다”고 밝혔다.

한편 이 의원은 지난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낡은 보수와 차별화된 보수로, 보수의 본진이 되겠다”며 바른정당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이형민 기자 gilel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