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소수자 차별에 반대하는 대학생들이 육군 주최 행사에서 기습시위를 벌였다.
20일 육군·서강대 육군력 연구소 주최로 서울 용산구 국방 컨벤션센터에서 '육군력 포럼'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장 총장을 비롯해 박종구 서강대 총장, 군사전문가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시위는 이날 오전 9시 30분쯤 장 총장이 환영사를 하려는 순간 갑자기 시작됐다.
장 총장이 단상에 오르자 객석에 앉아있던 대학생 9명이 일제히 일어났다. 이들은 성소수자 차별을 규탄하는 내용이 적힌 피켓을 들어올리며 "게이 군인 마녀사냥 즉각 중단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곧바로 군인들에 의해 밖으로 끌려나갔다.
앞서 지난 5월 육군본부 보통군사법원은 동성애자인 A대위에 대해 군형법상 추행 혐의로 징역 6월,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군인권센터는 장준규 육군참모총장이 육군 중앙수사단에 동성애자 군인 '색출'을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최민우 인턴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