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문신은 백 번 심사숙고 해야 한다는 말이 있다. 문신은 한번 새기면 지우기 힘들기 때문에 그만큼 신중 하라는 의미다. 그리고 이왕 문신제거를 결심했다면 흉터가 생기지 않거나 최소화 하도록 부작용 없이 잘 지우는 것이 관건이다. 문신제거 시 부작용 우려를 줄이는 방법을 알아봤다.
CU클린업피부과 강남점 송민규원장은 “문신제거는 레이저를 쏘아 피부의 문신 색소입자를 파괴해 제거하는 방법”이라며 “레이저로 색소입자를 부수면 우리 몸의 대식세포(면역을 담당하는 세포)가 색소입자를 포식하고, 피부에서 문신이 깨끗이 사라지도록 도와주는 원리”라고 설명했다.
문신제거 시에는 색소입자를 잘게 부술수록 효과가 좋은데, 이 과정에서 에너지 조절에 실패하면 부작용으로 이어지기 쉽다.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문신색소의 입자가 점차 작아지고 있는 추세이고, 이를 지우기 위해 치료 강도를 높여 더 강한 에너지를 쏘다보면 화상, 흉터 우려가 높아지는 것이다. 또한 피부가 순간적으로 레이저의 고온에 노출되어 물집이 생기거나, 강한 레이저 빛 때문에 피부가 하얗게 탈색되는 것도 대표적인 부작용들이다.
최신 문신제거 장비인 인라이튼 레이저는 이런 염려를 줄이는데 도움된다. 인라이튼 레이저는 작은 문신 색소 입자를 효과적으로 부숴줌으로써 화상, 흉터 같은 부작용이 드물다. 기존의 문신레이저가 1백만분의 1초인 나노 단위로 빔이 나왔다면, 인라이튼 레이저는 1조분의 1초인 피코 단위로 빔이 조사되어 색소를 아주 작게 분쇄해 효과적으로 제거한다.
인라이튼 레이저는 반영구문신도 안전하게 지워준다. 레이저 펄스 폭이 짧고 단시간 내 색소병변에 정확하게 조사하기 때문에 눈썹이 탈색되거나 주변조직이 손상될 우려가 적다. 문신제거 과정에서 피할 수 없는 통증이 줄었다는 점도 특징이다.
송 원장은“단색 문신은 보통 4주 간격으로 5회 이상 시술하면 좋은 결과가 가능하며, 눈썹과 아이라인 반영구문신은 3회 정도 시술하면 거의 없어진다”며 “시술횟수는 개인의 문신면적, 색상, 패턴 등에 따라 결정된다”고 말했다.
문신제거 레이저 후에는 관리도 중요한데, 시술 후 각질이 일어나면 자극을 피하고 보습을 충분히 해주는 것이 필요하고, 혹시 물집이 생겼다면 물집이 터지지 않도록 주의하고 시술 받은 병원에 문의하거나 내원하여 상태를 확인하고 적절한 대처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인라이튼 레이저의 경우에는 물집이 잘 생기지 않아 사후 관리도 편하게 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문신제거는 피부에 대해 잘 알고 경험 많은 전문의가 치료결과에 미치는 역할이 크다. 치료기간이 다소 길어지더라도 부작용 없이 안전하게 지우는 게 중요하며, 환자 역시 조급해하지 않고 꾸준히 치료 받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콘텐츠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