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라, 초호화 도피생활… "월 생활비 1억에 침대만 1천만원"

입력 2017-06-20 13:20
구속영장이 기각된 '비선 실세'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가 3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 어머니 최씨 소유의 빌딩에 도착해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고 있다. 사진=뉴시스

'국정농단' 주범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가 해외에 머물 때 '초호화' 도피 생활을 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19일 방송된 채널A '풍문으로 들었쇼'는 '스타의 배경' 편에 정유라씨 이야기를 다뤘다.

이 방송에 출연한 개그우먼 김지민은 "내가 알기론 독일에서 한 달 생활비가 무려 1억원에 육박할 정도로 호화스러운 생활을 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에 곽정은은 "게다가 도피 생활이라고 하지만 말과 수행원도 있었다. 도피라고 하기엔 애매할 정도로 호화스러운 생활을 했다"고 덧붙였다.

함께 출연한 기자는 "아이를 돌보는 보모를 비롯해 정유라를 도와주는 일행이 항상 따라다녔다"며 "언론에 은신처가 노출되자 급하게 다른 은신처로 이동하느라 가구들을 버렸는데, 확인을 해보니 버린 침대가 1천만원대 고가품이었다. 라텍스 역시 수백만원대였다"고 했다.

다른 기자는 "정유라는 전 남편과 동거할 때 역시 초호화 생활을 했다. 한 달 생활비만 2000만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사진=채널A '풍문쇼' 캡쳐

정씨를 강제 송환하는 과정에서 수천만원 국고를 들여야 했다는 발언도 나왔다. 한 기자는 "정유라를 데려오기 위해 법무부 호송팀을 파견했는데 송환 비용이 2380만원 정도 들었다. 이는 고스란히 나라가 부담했다"고 설명했다.

정씨는 20일 두 번째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했다. 그는 '제3국 시민권 취득을 시도해 도주 우려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저는 도주 우려가 없다. 아들이 (한국에) 들어와 있고 전혀 도주할 생각도 없다"고 말했다.

최민우 인턴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