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8세 여아 살해사건의 피해자 부모가 "범인과 공범을 엄벌해 달라"는 호소문을 인터넷에 올렸다. 피해자 A양의 어머니는 19일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에 '이 땅의 모든 부모님들 탄원 동의를 구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A양 어머니는 '가해자들에게 더욱 엄격한 법의 처벌이 내려지길 바란다'면서 '동의 받은 탄원서를 재판부에 제출하려고 한다'며 자신이 작성한 호소문을 첨부했다. A양 어머니는 이 호소문에서 '그저 존재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을 주고 힘이 돼 주던 아이를 잃고 숨을 쉬는 것조차 힘든 상황'이라고 자신의 처지를 설명했다.
그는 '사건의 가해자들은 12명이나 되는 변호인단을 꾸려 우발적으로 저지른 범행이라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그들은 8살밖에 되지 않은 꽃 같은 아이를 '사냥하자'는 말로 공모해 사건을 계획했다'고 썼다.
이어 '가해자는 여러 가지 정신과적 소견으로 형량을 줄이려 하고 있다. 그들의 형량이 줄어들어 사회에 복귀하면 20대 중반밖에 되지 않는다. 충분히 죄값을 치르고 잘못을 반성하게 하려면 강력한 처벌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글에는 이날 오전 10시 현재 1만8000명이 넘는 네티즌이 '온라인 헌화'를 했다.
최민우 인턴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