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하던 3급 지적장애 주유원에 무차별 폭행한 손님(영상)

입력 2017-06-20 11:06 수정 2017-06-20 11:30

전북 군산시의 한 주유소에서 주유원이 손님으로부터 무차별 폭행을 당하는 영상이 온라인에 공개돼 네티즌의 공분을 샀다.

19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군산 셀프 주유소 직원 폭행’이라는 제목의 글과 영상이 게재 됐다.

해당 주유소 직원으로 추정되는 네티즌 A씨는 “지난 15일 오전 8시쯤 군산의 한 셀프 주유소에서 청소하고 있던 주유소 직원에게 손님이 와서 ‘세차하냐’고 물었다. 직원이 ‘오전 9시 이후부터 세차해요’라고 말하자 손님은 반말했다고 주장하며 차에서 내려 무차별 폭행을 가했다”고 설명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검은색 차량이 주유소에 들어선다. 차량 운전자는 잠시 직원과 대화를 나누는 듯 하더니 갑자기 차에서 다짜고짜 양 손으로 직원의 뺨을 때리는 모습이 담겨있다. 해당 직원이 안경을 쓰고 있는데도 운전자는 무차별적으로 폭행을 가했다.

주유소 측은 "폭행을 당한 주유원 40살 김 모 씨는 3급 지적장애를 갖고 있으나 의사소통에는 문제가 없으며 반말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이날 CCTV에 찍힌 동영상을 근거로 40대 후반의 가해자를 확인해 폭력 혐의로 입건했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