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7·3 전당대회에 앞서 열린 당 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자 합동토론회에서 문재인정부를 향한 원색적 비난이 쏟아졌다. 최고위원 후보자인 이철우 의원은 문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시사 발언까지 내놓아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의원은 19일 오후 제주퍼시픽호텔에서 열린 합동토론회에서 "다음 대통령 선거는, 대통령 선거까지 안 갈 것 같다"면서 "(문재인 정부가) 오래 못 갈 것 같다. 반드시 (정권을) 찾아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지금 문재인정부가 하는 걸 보면 정말 기가 막힌다. 나라를 망하게 할 것 같다"는 말도 했다.
다른 최고위원 후보자인 박맹우 의원 역시 "문재인정부는 전지전능한 정부라 할 수 있다. 모든 정책이 좌편향 되고 있고 끝도 없는 포퓰리즘이 펼쳐지고 있다"며 "지금 뭐가 필요한가, 브레이크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의원은 "문재인 정부의 독선과 오만이 데드라인을 넘어서고 있다. '칼 잘 드네' 하는 데 도취해서 금도를 넘고 있다"고 비난했다.
한국당 강동호 서울시당위원장은 문재인정부를 향해 "깡패같은 놈들"이란 막말 비난을 내놓아 논란이 됐다. 더불어민주당은 강 위원장을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발키로 했다.
강 위원장은 지난 15일 서울시당 당사 이전 개소식에서 문재인정부를 가리켜 "상대는 아주 나쁜 놈, 깡패 같은 놈들"이라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박완주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원색적인 비난과 막말을 쏟아낸 강동호 위원장을 고발키로 최고위원회의에서 결정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20일 강 위원장에 대한 고발장을 검찰에 제출할 예정이다.
태원준 기자 wjt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