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에 억류됐던 오토 웜비어, 귀국 6일 만에 결국 사망

입력 2017-06-20 08:12 수정 2017-06-20 08:25

북한에 억류됐다가 혼수상태로 석방된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가 결국 숨졌다. 귀국한 지 엿새 만이다.

미 오하이오 주 신시내티에 거주하고 있는 웜비어의 가족들은 현지시간으로 19일 성명을 통해 병원에서 치료받던 웜비어가 이날 오후 3시20분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가족들은 성명을 통해 “아들 오토가 집으로의 여행을 완전히 끝냈다”며 “아들이 북한의 손아귀에서 받은 끔찍한 학대는 다른 결과를 기대할 수 없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는 웜비어의 석방을 요구하며 긴 교섭을 벌여 왔다. 그 결과 억류 17개월 만에 석방돼 지난 13일 귀국했다. 귀국 당시 웜비어는 혼수상태로 코에 호스를 꼽은 채 들것에 실려 입국해 충격을 줬다.

북한은 웜비어가 지난해 3월 재판 이후 식중독 증세인 ‘보툴리누스 중독증’을 보이다 수면제를 복용한 뒤 혼수상태에 빠졌다고 주장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