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는 못 속이네”…추신수 아들도 투타서 ‘펄펄’

입력 2017-06-19 18:36
하원미씨 인스타그램

역시 피는 못 속이는 것일까. 미국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뛰고 있는 추신수(35)의 아들 무빈(12)군이 만루포에 완투승을 거두는 등 야구에 탁월한 소질을 보여 화제다.
추신수의 아내 하원미씨는 최근 어린이 야구단에서 활약 중인 아들 무빈군의 일상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에 소개했다. 하씨는 지난 18일(한국시간) 무빈군이 마지막 타자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기분이 좋아 폴짝 뛰는 동영상을 올렸다. 무빈군은 이날 투수로 출전해 완투승을 거뒀다. 

하씨는 남편을 겨냥한 듯 “야구로 돈 버는 분 긴장하셔야 할 듯”이라고 익살스러운 멘트를 남겼다. 하씨는 또 무빈군이 16~17일 이틀 연속 만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가 타구를 모두 담장 밖으로 넘겨 그랜드슬램을 터트렸다고 자랑했다.

하씨는 앞서 지난달 31일에는 ‘아들 경기 보러 10시간 운전해서 왔다'며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시에서 찍은 몇 장의 사진과 동영상을 올렸다. 이어 “금주하려 했건만 기분 좋으니까 와인 한 병 따야겠다. 우리 집에서 야구공이 사라지는 그 날이 내가 술 끊는 날이 될 듯”이라고 썼다.

지난해 11월 시즌을 마친 추신수와 함께 귀국했을 때 무빈군은 이미 아빠(180㎝·95㎏) 못지않은 덩치를 자랑했다.

아들의 활약에 자극을 받아서인지 추신수는 19일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경기에서 1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지난 15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 이후 4경기 연속안타 행진을 벌였다. 지난 4일 휴스턴전부터 13경기 연속 출루 행진도 이어갔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