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희가 주연한 홍상수 감독의 21번째 장편영화 ‘그 후’가 전 세계 65개국에 판매된 데 이어 프랑스에서 선공개됐다.
‘그 후’는 프랑스 스페인 포르투갈 벨기에 룩셈부르크 네덜란드 그리스 등 유럽과 터키 일본 중국 대만 등 아시아, 브라질 등의 남미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 65개국에 판매됐다고 이 영화의 해외배급사 화인컷이 19일 밝혔다.
특히 프랑스에서는 지난 7일 현지 개봉됐다. 국내 개봉에 앞서 해외에서 홍상수 감독의 작품이 선공개된 건 이례적이다.
선개봉은 프랑스 배급사 카프리치 필름 측의 적극적인 요청으로 성사됐다. 이 배급사 관계자는 “의심의 여지없이 ‘그 후’는 홍상수 감독의 가장 아름다우면서도 감동적인, 최고의 작품”이라고 극찬했다.
현지 언론의 호평도 이어지고 있다. 유력 일간지 르 파리지앵은 “‘그 후’는 홍상수 작품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장편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일간지 르 몽드는 “이 영화를 놓치지 말기를”이라고, 주간지 르 카나르 앙셰네는 “홍상수 감독의 새로운 작은 기적”이라고 평했다.
‘그 후’는 부하직원(김새벽)과 사랑에 빠진 유부남 봉완(권해효)의 이야기다. 불륜 사실을 알게 된 봉완의 아내(조윤희)가 남편이 일하는 출판사로 찾아왔다가 그날 처음 출근한 아름(김민희)을 남편의 애인으로 착각하며 벌어지는 소동을 그린다.
제70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 진출작. 오는 7월 6일 국내 개봉된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