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퀄리파잉 떨어져 유럽 전전했던 켑카, US오픈 우승하며 인생역전 드라마 썼다

입력 2017-06-19 11:06
브룩스 켑카. AP뉴시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퀄리파잉스쿨에서 떨어져 유럽을 전전했던 브룩스 켑카(27·미국)가 메이저대회 US오픈에서 우승하며 인생역전 드라마를 썼다.

켑카는 19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에린의 에린힐스골프장(파72·7741야드)에서 벌어진 US오픈(총상금 1200만 달러) 마지막 라운드에서 버디 6개에 보기 1개를 범하며 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후반 14~16번홀에서 3연속 버디를 건져내며 2위와 격차를 벌린 게 가장 컸다. 켑카는 투어 통산 두 번째 우승을 메이저 타이틀로 장식했다.

2012년 프로로 데뷔한 켑카는 유러피언투어 2부 투어인 챌린지 투어를 거쳐 2014년 PGA 2부 투어인 프라이스닷컴투어에서 활동했다. 2014년 정규 투어에 데뷔해 2015년 1월 웨이스트 매니지먼트 피닉스 오픈에서 데뷔 첫 우승을 따내며 존재감을 알렸다. 하지만 이후 우승은 꿈도 못꿨다. 결국 15번째 메이저 출전만에 꿈에 그리던 메이저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한국의 ‘영건’ 김시우(22·CJ대한통운)는 톱10을 노렸지만 최종합계 6언더파로 패트릭 리드 등과 공동 13위에 머물렀다. 김시우는 이날 버디 없이 보기만 3개를 범해 3오버파 75타로 부진했다.

세계랭킹 4위 마쓰야마 히데키(일본)는 최종일 6타를 줄이는 뒷심을 발휘하며 12언더파로 브라이언 하먼(미국)과 함께 공동 2위를 했다. 3라운드에서 US오픈 역사상 최저타 기록(9언더파 63타)을 세운 저스틴 토마스(미국)는 3타를 잃고 8언더파 공동 9위로 밀려났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