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GV, 국내외 400호점 돌파… “K무비 확산에 기여”

입력 2017-06-19 10:29

CJ CGV가 국내외 통합 400호점 시대를 열었다.

CJ CGV는 지난 15일(현지 기준) 터키 요즈가트시에 씨네맥시멈 91호 극장을 오픈했다고 19일 밝혔다. 국내외 통합 400번째다. 2016년 4월 터키 최대 영화사업자 ‘마르스 엔터테인먼트 그룹’을 인수한 CJ CGV는 ‘씨네맥시멈’이라는 브랜드로 현지서 극장을 운영하고 있다.

CJ CGV는 글로벌 5위 극장 사업자로 자리매김하는 한편 글로벌 극장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16일 중국 충칭에 401호점 문을 열었고, 이달 말까지 중국 항저우, 포산, 선전, 인도네시아 페칸바루, 마타람, 베트남 하띤, 하노이 등 해외에서만 8개 극장을 추가 오픈할 예정이다.

400호점 오픈은 1998년 CGV강변에 1호점을 연 이래 19년 만의 성과다. CJ CGV는 현재 국내 139개 극장 1031개 스크린, 해외 262개 극장 2002개 스크린을 보유하고 있다.

CJ CGV는 2006년 10월 중국을 시작으로 글로벌 진출에 나서 2010년 미국, 2011년 베트남, 2013년 인도네시아, 2014년 미얀마, 2016년 터키로 시장을 확대해 왔다. 올해 말까지 국내외 누적 극장수를 450개로 늘리고, 2020년까지 전 세계 1만 스크린 확보와 해외 매출 비중 75%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해외 극장수를 늘리면서 CJ CGV는 한국 콘텐츠의 글로벌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진출한 국가에서 한국영화의 상영 편수를 늘리고 다양한 영화 유통 방식을 개발한다. 예컨대 CJ E&M가 터키에 현지 법인을 만들어 제작한 한-터키 합작영화 ‘이별계약’을 CJ CGV의 유통망으로 현지 개봉하는 식이다.

CJ CGV 서정 대표이사는 “해외 극장 수 증가는 단순히 양적 성장을 넘어 한류 문화 확산 플랫폼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특히 영화 배급·상영부문 1위를 달리고 있는 터키 베트남 시장에서 꾸준히 한국영화를 소개하고 국내 영화 기업들의 진출을 지원함으로써 K-무비의 확산에도 더욱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