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에 빠진 아기코끼리 구하는 엄마와 이모 코끼리 (영상)

입력 2017-06-19 09:42
사진=뉴시스TV 캡쳐

물가에서 놀던 아기 코끼리가 장난을 치다가 물에 빠졌다. '초보 엄마' 코끼리가 발을 동동 구르는 사이 저만치 있던 '베테랑 엄마' 이모 코끼리가 달려왔다. 두 코끼리는 물에 들어가 신속하게 아기 코끼리를 물가로 끄집어냈다.

서울대공원이 19일 한 살배기 아기 코끼리 희망이를 구하는 엄마 수겔라(13세)와 이모 키마(36세)의 동영상을 공개했다.

코끼리는 모계 중심의 무리 생활을 하며 서로의 아이를 함께 기르는 사회적 동물이다. 1분이 안 되는 짧은 동영상이지만 공동 육아를 하는 코끼리의 모습과 함께 아이를 걱정하는 초보 엄마의 깊은 사랑이 엿보인다.



영상 속 엄마 코끼리 수겔라는 아기 코끼리 희망이가 물에 빠지자 당황해 허둥지둥한다. 초보 엄마가 발을 동동 구르는 사이 '베테랑 엄마' 이모 키마가 이 모습을 보고 달려온다.

키마는 수겔라를 얕은 물가로 신속하게 안내한다. 수겔라와 키마는 물살을 헤치고 아기 코끼리에게 달려가 아기를 이끌고 물 밖으로 빠져나온다.

희망이는 서울대공원에서 작년 6월 24일에 태어난 멸종 위기종 아시아 코끼리다. 서울대공원 관계자는 "물에 빠진 사건 이후 엄마와 이모는 아기 코끼리에게 수영하는 법을 가르쳤다"며 "이제는 함께 수영을 즐기며 잘 지내고 있다"고 전했다.

최민우 인턴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