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주민 1명이 남한으로 귀순했다. 이 귀순자는 나뭇가지와 스티로폼 등 부유물을 양 어깨에 끼고 한강을 헤엄쳐 남쪽으로 건너온 것으로 알려졌다.
합동참모본부는 18일 “오늘 오전 2시30분쯤 김포반도 북한 한강하구 지역으로 북한 주민 1명이 귀순해왔다”고 밝혔다.
우리 군은 귀순자의 신병을 확보해 귀순 동기와 과정 등을 조사하고 있다.
귀순자는 20대 초반 남성으로, 밀물 때 부유물을 붙잡고 한강 하구로 떠내려와 해병대 2사단 초병에게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주민은 “살려달라. 귀순하러 왔다”고 소리친 것으로 알려졌다. 귀순 지점의 강폭은 그리 넓지 않은 곳이다.
북한 주민의 귀순은 올해 두 번째다. 지난 2~3일 동해 상에서 표류하다 우리 당국에 구조된 북한 선원 4명 중 2명이 귀순을 희망했다. 동해상에서 표류하다 구조된 북한 선원이 귀순을 희망한 것은 지난 2015년 7월 이후 23개월 만의 일이다. 당시 구조된 선원 5명 중 3명이 귀순 의사를 밝혔다.
또 지난 13일에는 북한군 병사 1명이 중부전선에서 우리 군 초소(GP)를 통해 귀순했다. 최전방 지역에서 북한군이 귀순한 것은 지난해 9월 29일 이후 약 9개월 만이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