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외교부 장관 임명… 김이수 후보자는 포기?

입력 2017-06-18 15:04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청와대 본관 충무실에서 강경화 신임 외교부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후 차담회를 위해 인왕실로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임명했다. 강 장관은 최초의 여성 외교부 장관으로 새 정부 초대 외교 정책의 사령탑에 올랐다. 청와대는 야당의 반대에도 강 장관을 임명한 것에 대해 눈앞으로 다가온 한미 정상회담 등 산적한 외교 현안을 해소하기 위해 불가피했다는 입장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 청와대에서 강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그동안 지명 철회를 요구해온 자유한국당 등 야 3당은 강 장관 임명 강행에 반발했다. 각 당은 강 장관 임명에 대해 성명을 내고 “문 대통령이 협치를 거부한 것”이라며 “모든 수단을 동원해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청와대 본관 충무실에서 강경화 신임 외교부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 뉴시스

문 대통령은 지난 15일 청문 보고서 1차 채택시한이었던 14일까지 국회가 보고서 채택을 하지 않자, 17일까지를 시한으로 청문 보고서 재송부를 국회에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국회가 2차 채택 시한도 넘기자 이날 임명을 강행한 것이다. 강 장관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에 이어 청문보고서 채택 없이 임명이 이뤄진 두번째 고위 공직자가 됐다.

이에 따라 남은 장관 후보자 인사 청문회에서도 적잖은 진통이 예상된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의 경우 자유한국당이 김 후보자의 전문성 부족 이유와 강 후보자 임명 항의 차원에서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 불참, 보고서 채택이 불발됐다. 국토교통위원회는 오는 19일 다시 전체회의를 열고 김 후보자 보고서 채택을 논의할 예정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청와대 본관 충무실에서 강경화 신임 외교부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

또한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국회 표결을 비롯해 최근 지명된 조명균 통일부 장관 후보자,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청문보고서 채택과 추가경정예산안 처리에 빨간불이 켜졌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